볼리비아

[볼리비아] - 우유니 / 우유니 소금사막, 라마고기 경험하기, 추천식당

Minsuslife 2025. 5. 2. 00:02
  • 황홀한 장관,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다


2025년 1월 6일, 오늘은 우유니소금사막 투어를 진행하는 날이다. 나는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7시까지 진행하는 스타라이트+선라이즈 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에 오전 3시 2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갔다.

여행사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4kXCaNGccfU7XyH2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ArielMagic Tours · U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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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0분쯤 되니 한 지프차량이 모여있는 사람들 앞으로 왔다. 볼리비아 가이드분이 내리시더니 인사를 하시고 장화를 나누어주셨다. 소금사막에 물이 차있어서 장화로 갈아 신어야 하는 듯했다.

차량에 모두 탑승하고 소금사막으로 출발했다. 한 30여분을 달리니 목적지인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할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8mNN5yHdxZocMwFw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우유니 소금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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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에서 내렸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자박자박 물소리만 들렸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수놓아져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별이 많아 보였는데, 가이드분께서 이 정도는 많은 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잠시 경치 감상을 한 후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먼저, 가이드 분이 한 사람씩 야간 개인 사진을 찍어주셨다.

야간 사진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사진에 담길 수 있었다. 다시 자세히 보니 내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사진에는 별이 잘 안 담기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단체사진을 찍었다.



UYUNI와 KOREA를 한 사람씩 휴대폰 불빛으로 그려내며 사진을 찍었다. 내가 중간에 실수를 조금 해서 촬영이 조금 지연되어 죄송스러웠다.

1월 우유니의 밤은 상당히 춥다. 사전에 여행사에서 옷을 단단히 입고 오라고 하셔서 겹겹이 껴입고 왔음에도 매우 추웠다. 1월에 우유니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일교차가 매우 크니 두꺼운 옷도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단체촬영을 마치고 동이 틀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렸다. 너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있지 못할 것 같아 모두들 차 안에 들어와 계셨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오전 5시 30분 정도가 되니 슬슬 날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차 안에서 나가고, 빛이 깔리는 우유니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점점 빛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따른 사진을 남겨본다.



내가 보고 느낀 이 풍경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날이 밝아오면서 보이지 않았던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전 처음 보는 비현실적인 풍경에 압도당했다. 그 넓디넓은 소금사막에 내가 서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경치를 감상하는 내내 말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말을 하지 않았다는 표현보다 말을 하지 못한 것이 맞다. 내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이 맞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풍경이었다. 아름답다는 생각 이전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느 곳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도 좋은 사진이 찍혔다. 떠오르는 해와 구름이 물에 반사되면서 데칼코마니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기했던 점 중에 하나는 정면을 바라보면 약간 어두운 느낌과 일출이 돋보이는 풍경이 보였고, 뒤쪽을 바라보면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의 풍경이 보였다. 고개만 돌려도 이런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내가 많은 곳을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생에 본 장소 중 가장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장소임은 확신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사진을 공유하고 내 느낌을 적어봐도 내가 당시 느낀 감정은 온전히 전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조차 사진을 보며 회상해 봐도 내가 이 풍경을 맞이했을 때의 순간의 감정은 사진을 봤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내가 느낀 감동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라마고기 경험하기


황홀했던 우유니 소금사막투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다.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기에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고 동행자 분과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전날에 방문했던 식당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식당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hoS2thejQMiEHc3e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LA PACEÑA"churrasqueria" · U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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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라마고기였다. 전날 방문했을 때 라마고기가 메뉴판에 있길래 참 궁금했는데 오늘 다시 방문하게 되어 라마고기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라마고기


고기는 갈비 부위가 나왔다. 라마고기에 대한 총평부터 말하고 시작하자면,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솔직하게 가감 없이 맛은 괜찮다. 잡내는 진짜 미세하게 가끔 느껴질 정도에 육향도 나쁘지 않고 먹을만하다. 하지만 부위별 고기의 식감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부위는 부드럽게 씹혀서 맛있는데, 대부분의 부위가 질겨서 씹을 수도 없을 수준이었다.

내가 부위를 잘못 받은 건지, 아니면 라마의 대부분의 부위가 이런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경험해 본 라마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게 되어 누군가에게 도저히 추천할 수 없을만한 메뉴이다.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고 씹어봐도 씹히지가 않아 대부분을 남기고 말았다. 맛이 괜찮아도 섭취 자체가 불가능한 타이어 같은 고기였다.

나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며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모든 음식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도전한다. 그런 마인드를 가졌기에 이 라마라는 고기를 먹어본 것이지, 그냥 일반적으로 괜찮은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라마를 드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 추천 식당


저녁식사는 동행자분과 아침에 소금사막 투어에서 만난 한국인분과 나, 3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동행자께서 괜찮은 꼬치구이 식당이 있다고 하셔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식당의 이름과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4twigMNtffFpotcf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Hot grill - Gibas & anticuchos · U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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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맥주와 안티쿠쵸(소 염통), 소시지, 소 유방(모르고 시킴), 소고기, 닭 등 다양한 메뉴를 시켰다.

먼저 맥주가 나왔다.

맥주


이 맥주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HUARI MIEL(후아리 미엘)"이라는 맥주인데, 볼리비아에서 꽤 비싸게 판매되는 맥주라고 한다. 일반 슈퍼마트에서 팔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음식점에서도 빠르게 소진되어 없거나 아예 팔지 않는다고 한다.

특징은 약간의 꿀향기가 난다는 것이다. 동행자께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맥주에 대해 극찬을 하고 파는 곳이 있다면 또 먹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 가게에 재고가 남아있어 운 좋게 먹어볼 수 있었다.

맥주와 기본 음식으로 예열을 하고 있던 도중에 몇 개의 꼬치구이가 나왔다. 우리는 먹기 편하게 고기를 다 빼서 접시 위에 올려놓고 먹었다.

고기


다른 고기들은 다 접해봤는데 단 하나, 소 유방 부위를 처음 먹어봤다. 위 사진에서 노란색을 띤 고기이다.

솔직히 말해서 다 맛있긴 했지만 소 유방이 제일 맛있었다. 그냥 단순히 소 유방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맛을 보면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뀐다. 지방과 고기가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고, 숯불향이 입혀져 있어 너무 맛있었다. 일행들도 얼마나 맛있게 드셨는지, 나중에 이 소 유방구이만 더 시켜 먹었다.

맥주도 은은한 꿀향기가 나는 게 참 맛있었다. 먹기 전에는 꿀향이 난다는 것에 살짝 거부감이 있었지만 먹어보고 나니 거부감이 들지 않은 정도의 은은한 꿀향과 맥주가 만나서 꽤 훌륭한 조합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특색 있는 맥주와 맛있는 꼬치구이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이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 짧은 만남, 헤어짐


동행자분께서는 이날 라파즈로 넘어가신다고 했다. 나는 페루에서 시작해서 브라질로 가는 방향이었고 동행자께서는 브라질에서 시작해서 페루로 가시는 방향이었다.

조금 더 함께하면 좋았겠지만 물이 반사된 소금 사막을 보시고 우유니에서의 목적을 달성하셨기에 다음 여행지로 떠나신다고 하셨다.

우유니에 도착해서 우연히 만난 인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움을 받기도 하고 같이 여행도 하며 짧은 시간에 정이 들어버린 기분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계속 혼자였는데 누군가와 함께했다는 사실이 나에게 안정감과 행복으로 다가왔기에 헤어지는 순간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만남도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으로 남겨두고 서로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나에게 다가온 경험들과 따뜻한 정, 행복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 가시기 전 내가 느낀 모든 것들에 대해 진심을 담아 한 마디로 전달했다.

“덕분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여행 이어나가시길 바랄게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었다. 굳이 부담스럽게 구구절절 감정을 담아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내가 느낀 감사함에 대해 간결히 말하고 싶었다.

여행의 묘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동시에 아쉬움과 헤어짐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에 꽤 무뎌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감정적인 부분이 나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행자께서 떠나고 홀로 마당에 앉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상기시키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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