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9

[몽골] - 울란바토르 / 울란바토르에서의 마지막 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의 마지막 날2023년 4월 19일, 일찍 일어나서 달란자드가드에서 울란바토르로 가는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에 갔다. 사막을 보고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웠지만 때로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기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떠났다. 떠나는 날 아침마저도 날씨가 좋지 않아 내 뒷모습은 더 쓸쓸해 보였다. 그렇게 오전 9시에 울란바토르행 버스는 출발했다. 장장 9시간을 달려 우리는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엣저에게 연락을 하여 우리를 데리러 와줄 수 있냐고 여쭤봤다. 흔쾌히 수락한 엣저는 우리를 데리러 왔고 우리는 다시 Toptour Guest House로 갔다. 다음날은 우리가 공항으로 가야 했기에 엣저에게 아침 일찍 숙소 앞으로 와주실 수 있겠냐고 여쭤본 뒤 약속을 잡고 헤어..

몽골 2025.03.15

[몽골] - 달란자드가드 / 포기와 결단, 선택과 존중

포기와 결단2023년 4월 17일, 나는 눈을 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밖으로 나가 날씨를 확인해 봤다. 하지만 역시나 황사와 모래폭풍이 도시를 덮치고 있었다. 우리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막트레킹을 하지 못해도 사막은 구경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홍고린엘스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페이스북, 연락처, 숙소들을 찾고 연락해서 차편을 구하며 어떻게든 다 물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No였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될 수가 없다. 몽골 현지인들이라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기는 너무 위험하다. 돈을 벌기 위함이라지만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는 나라도 한 수 접고 포기할 것이었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몽골 2025.03.14

[몽골] - 달란자드가드 / 모래폭풍을 만나다

2023년 4월 16일,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날이다. 우리의 목적지, 그곳에서의 목표에 대해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홍고린엘스라는 사막이다. 우리는 홍고린엘스에서 20km 떨어진 지점부터 트레킹을 하여 홍고린엘스로 가려는 목표를 세웠다. 트레킹 시작지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달란자드가드(Dalanzadgad)라는 사막도시에서 차를 구해 120km가량을 이동해야 했다.달란자드가드는 몽골의 남고비사막, 움누고비에 위치한 도시이다. 홍고린엘스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nyiArtzXG8tXGK3j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홍고린엘스www.google.com아침 7시가 좀 넘어서 우리는 엣저를 만났다. 엣저..

몽골 2025.03.13

[몽골] - 울란바토르 / 휴식, 빨래, 충전

2023년 4월 15일 오전 9시경, 우리는 울란바토르 Dragon Bus Terminal에 거의 다 도착해 갔다. 우리를 터미널에 태워준 택시기사 엣저와 통화를 하여 9시 반쯤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 시간까지 도착하여 기다린다고 했다. 버스가 정차하고 창문을 보니 엣저가 보였다. 그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버스에서 짐 내리는 것을 도와줬다. 우리는 터미널에서 다음날 갈 목적지에 대한 버스표를 끊어야했는데, 이 장소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 것이다.므릉으로 가는 버스표를 끊을 때 소통이 잘 안 되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엣저가 자신이 버스표도 끊어주겠다고 해서 손쉽게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다시 Top tour Guest house로 갔다. 몽골에 도착한 후 첫날에 이 숙소에 대해 매..

몽골 2025.03.12

[몽골] - 홉스골 호수 / 홉스골 추천카페

2023년 4월 14일 아침이 되었다. 오늘은 다시 울란바토르로 가는 날이다. 버스 시간은 동일하게 오후 8시였다. 저번 글에서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므릉에서 홉스골 호수를 들어올 때 태워주셨던 기사님이 갈 때도 연락하면 데리러 오시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연락처를 교환하고 아침에 기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오후 2시에 하트갈로 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우리는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오후 두 시까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그러던 도중 숙소 주인분의 추천으로 카페를 가기로 했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카페인데 커피가 참 맛있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별다른 고민 없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므릉 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카페 이름은 New Roots Coffee이다. 위치는 위 ..

몽골 2025.03.11

[몽골] - 홉스골 호수 / 하트갈로 가는 길

2023년 4월 13일, 아침이 되었다. 밤새 영하 15도 정도 되는 추운 날씨로 인해 잠을 설쳤다. 하지만 뭔가 모를 개운함이 있었다.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오전 10시 30분경에 만도스와 그의 일행, 주인아주머니께 감사 인사와 작별 인사를 한 후 험난한 길을 떠났다. 오늘의 일정은 정말 쉽지 않다. 바로 우리가 있는 장하이에서 하트갈로 약 22km정도 트레킹을 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장하이는 홉스골 호수의 초중반에 위치한 마을이고 하트갈은 호수의 극 초입에 위치한 마을이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한 사진을 첨부해 봤다. 계속 이 도전을 어렵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길이 제대로 나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 있는 경로는 차로갈 수 있는 길이다. 그냥 구글맵을 보고 호수..

몽골 2025.03.11

[몽골] - 홉스골 호수 / 우연 그리고 인연

4월 12일 오전 9시경 우리는 므릉에 도착했다. 비수기임에도 므릉 버스터미널 앞에는 택시 호객꾼들이 있었다. 홉스골 호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려면 차로 한 시간 반 정도를 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택시를 잡아서 가야 했으므로 터미널 앞에 있는 택시 기사들과 흥정을 시작했다. 택시 기사들 대부분 12만 투그릭, 한화로 5만 원 정도를 제시했다. 그러던 도중 한 택시기사와 흥정을 하여 10만 투그릭 정도로 합의를 봤다. 사실 10만 투그릭도 상당히 비싼 비용이었지만 우리가 홉스골 호수로 들어갈 마땅한 방법도 없을뿐더러 그 기사님은 왕복 3시간을 갔다 오셔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 후 전 날 예약한 게르가 있는 위치를 말하고 홉스골 호수로 가는 길을 떠났다. 그렇..

몽골 2025.03.11

[몽골] - 므릉 / 므릉으로 가는 대장정

4월 11일,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므릉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8시에 출발했기에 우리는 그전까지 할 만한 것들을 찾았다. 하지만 울란바토르는 뭔가 할 만한 것들이 많지는 않았다. 결국 우리는 천천히 숙소 체크아웃을 한 뒤 숙소 앞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갔다. 먼저 홉스골 호수에 있는 게르를 알아보기로 했다. 4월의 몽골은 매서운 추위로 인해 비수기였고 대부분의 게르가 열지 않았다. 구글맵을 통해 게르 업체들의 페이스북 링크를 알아내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여 게르 주인 분들에게 연락을 하여 숙박 여부를 여쭤봤다. 거의 모든 게르가 닫았지만 한 게르 사장님께서 자신의 게르는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다음날 가겠다고 말을 해놨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게 그렇게 몽골을 가겠다고 하고 숙소 하나 알아보..

몽골 2025.03.10

[몽골] - 울란바토르 / 울란바토르를 향해

나는 군복무 중 군대 동기와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 목적지는 몽골이었다. 둘 다 몽골을 가보는 것이 버킷리스트였고, 마음이 맞은 둘은 바로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출국날짜는 2023년 4월 10일이었다. 우리들은 몸통만 한 가방을 하나씩 메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떠났다. 3시간 30분 정도를 비행하여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몽골은 4월임에도 불구하고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있었고 영하 10도의 온도였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많은 택시 호객꾼들이 몰려왔다. 하지만 우리는 애초에 공항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기에 몰려오는 사람들을 모두 거절하고 약간의 환전을 하러 환전소에 갔다. 시내로 들어갈 정도의 비용만 환전을 한 후 공항버스 티켓을 예..

몽골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