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 / 타슈켄트에서의 방황, 추천 숙소, 다양한 음식

Minsuslife 2025. 3. 23. 10:55
  • 방황


전 포스팅에 이어서 작성해 보면 2023년 4월 29일, 오전 8시경에 나는 타슈켄트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버스터미널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drBCdQcY4jCn1ekk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Toshkent avtovokzal · Tashk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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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버스터미널은 전에 여행했던 3개 국가들의 터미널보다 시설이 좋았다. 건물의 외부와 내부시설 모두 깨끗해서 인상이 좋았다.

일단 나는 핸드폰을 써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가야 했기에 유심을 사려고 했다. 그래서 터미널 중앙에서 유심을 사기 위해 가게를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근데 단 한 곳도 유심을 팔지 않았다. 폐업한 가게도 많았다. 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분께 여쭤봤는데 이곳에선 유심을 팔지 않는다고 하셨다.

어쩔 수가 없었다. 그냥 어디론가 가서 유심을 구해야 했다. 간단히 환전만 한 후, 나는 짐을 메고 무작정 떠났다. 오프라인 구글맵만 보고 대충 위치를 가늠해서 그쪽으로 걸었다. 도중에 유심을 파는 통신사 같은 곳이 나오면 사려고 마음먹었다.

날씨는 덥고, 짐은 무거웠으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13시간을 이동해서 왔는데 유심이 내 발목을 잡아서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뭐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계속 걸어야만 했다. 한 4~50분쯤 걸었을까 어느 통신사가 하나 나왔다.

통신사 이름은 Beeline이었다. 내가 개통을 한 영업점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84vYgGfAohfKGKed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Beeline Sales Office · Tashk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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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직원분께서 영어를 조금 할 줄 아셨고, 여행자 전용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었다. 번호를 부여받고 휴대폰을 등록하고 잘 쓸 수 있었다. 데이터는 문제없이 잘 터졌다. 드디어 제대로 된 목적지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구매한 유심칩




 

  • 추천 숙소


일단 숙소를 가야 했다. 짐을 내려놓고 밥을 먹고 이동을 해야 했기에 얼른 가고 싶었다. 휴대폰을 쓸 수 있었기에 택시를 잡아 숙소로 출발했다.

내가 묵은 숙소는 남들과 같이 자는 도미토리 룸이었다. 숙소의 이름은 Paradise Hostel이었고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C4SEdECrUYgrqkVK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PARADISE HOSTEL · Tashk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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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시 5박 6일에 58달러를 내고 잘 수 있었다. 매우 싼 가격에 잠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숙소를 추천하는 이유는 값이 싼 이유만은 아니다.

먼저, 위치가 좋다. 대형 마트가 근처에 있고 박물관, 아미르 테무르 광장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 또한 좀 먼 곳을 가더라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다음으로, 청결함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이다. 내가 묵은 6일 동안 항상 청결하게 숙소가 유지되어가고 있었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환대해 주시는 숙소 직원분들이 너무 인상 깊었다.

장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방도 있기 때문에 다 같이 자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어 좋은 숙소인 것 같다.



  • 맛있는 음식


나는 배가 고팠기에 밥을 먹으러 떠났다. 라그만을 먹으러 갔다. 우즈베키스탄에도 라그만을 팔았기에 지난번 키르기스스탄에서 먹은 라그만이 또 생각났다.

식당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xDXZueb8HwZLSLNi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Rayhon National Meals Restaurant · Tashk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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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매우 컸고 사람이 북적였다. 검색해 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다. 맛도 훌륭하고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좋아 위치를 남겨본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이다.

라그만



라그만만 먹고 이동을 하는데 뭔가 배가 차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길거리 상점에 ”삼사“를 팔길래 사 먹어봤다.

삼사(Самса, Samsa)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인기 있는 전통 패스트리로, 고기와 양파 등의 소를 넣어 구운 빵이다. 전통적으로 탄두르(화덕)에서 구워 바삭한 식감을 낸다. 오븐에 굽거나 팬에 튀기는 방식도 있다.


삼사(samsa)


화덕에서 구워내는 모습이 내 눈길을 이끌어 사 먹을 수밖에 없었다. 가격도 매우 쌌다. 맛 표현을 간단히 하자면 만두맛을 내는 빵? 같았다. 빵이 바삭해서 맛있었고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져있어 조화로웠다. 간식이나 아침 정도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맛과 양이었다.


이후로 계속 걸어 다니며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나라의 골목을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것은 나라의 분위기나 생활양식을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의 골목


더운 날씨였지만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기도 했다.

한 6시쯤 되니 또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샤슬릭이 먹고 싶어서 어슬렁거리다가 현지인이 꽤 많은 음식점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바디랭귀지와 번역기를 사용하며 어렵게 주문을 완료할 수 있었다.

정체모를 국수

 

토마토 샐러드와 정체 모를 국수가 먼저 나오고


샤슬릭


뒤이어 양의 지방과 살코기를 번갈아 끼운 샤슬릭이 나왔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하루 종일 먹은 게 꽤 많았기에 이 정도 양의 식사면 충분했다.

중앙아시아 나라의 음식은 정말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고 값도 싸고 맛있다.



  • 홀린 듯이 가버린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숙소 근처 공원에서 노래가 들려왔다. 익숙한 멜로디도 아니고 그냥 현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데 나는 왜인지 모르게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노래 공연


영상 중 일부를 캡처한 것이라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원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서 노래를 감상하고 있었다.

가사의 의미가 어떤지 몰라도 계속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시원한 바람, 여유로운 공원, 아름다운 노래가 내가 이곳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몸이 매우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떠나지 못하고 한동안 자리에 머물렀다.

어둠이 드리워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밤이 되며 불빛이 하나둘씩 켜졌다. 또 다른 타슈켄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몸은 힘들었지만 좋은 인상을 가지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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