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 / Kukeldash Madrasah, 초르수 시장(Chorsu Bazaar) 그리고 서커스 관람

Minsuslife 2025. 3. 24. 13:27
  • 일정


2023년 4월 30일, 오늘은 세 가지 일정이 있었다.

1. Kukeldash Madrasah 방문
2. 초르수 시장(Chorsu Bazaar) 방문
3. 서커스 관람


전 날 강행군으로 인해 몸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꽤 많은 일정이 잡혀있었기에 아침 일찍 숙소에서 조식을 먹은 후 밖으로 나왔다.

  • Kukeldash Madrasah


타슈켄트의 Kukeldash Madrasa(쿠켈다쉬 마드라사)는 16세기(1570년 경)에 지어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이슬람 교육 기관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현재 쿠켈다쉬 마드라사는 타슈켄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여전히 종교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지역 무슬림 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복원되었으며, 이슬람 신학 교육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https://maps.app.goo.gl/LPr3rcCELLuj1bUK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Kokaldash Madrasah · Tashkent

www.google.com



나는 택시를 타고 갔다. 중앙아시아 국가는 택시비가 정말 저렴하여 자주 이용했다.

이곳을 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적인 건축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내부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고 들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방문하기로 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전 3개의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건물 양식을 나타내는 건물이 보였다. 사진은 누구에게 찍어달라고 하기 애매해서 그냥 바닥에 놓고 찍었다.

건물 입구


입구를 천천히 구경한 후 내부로 들어갔다.

내부 사진


Kukeldash Madrasah의 내부는 정말 아름다웠다.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이 건물과 어우러지니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반쯤 들어선 햇빛도 미적 요소를 돋보이게 하는데 일조한 것 같았다.

2층에도 올라갔다. 이곳은 현재 관광지이도 하지만 교육시설로도 이용된다고 했다. 건물 안은 교실 같은 곳이 많이 있었다. 칠판, 책상, 의자 등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의 학교와 비슷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샵도 있었는데 나는 기념품에는 크게 흥미가 없어서 어떤 것을 파는지만 둘러보고 나왔다.

2층의 전경


대략적으로 건물을 다 둘러본 후 이 평화롭고 편안한 장소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1층에 걸터앉아 분위기를 느꼈다. 30도에 육박하는 매우 더운 날씨였지만 그늘에 앉아 바람을 느끼니 몸 안의 열기는 금방 식어갔다.


  • 초르수 시장(Chorsu Bazaar)


Kukeldash Madrasah 근처에 초르수 시장이 있었기에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초르수 시장(Chorsu Bazaar)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대표적인 전통 시장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이다. “초르수(Chorsu)“는 페르시아어로 “네 개의 길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이며, 이는 시장이 오래전부터 중요한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의미한다.

초르수 시장의 중심에는 커다란 돔 형태의 파란색 지붕을 가진 건물이 있다. 이 돔 아래에는 주로 육류, 유제품, 향신료, 건조 과일,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돔 건물 주위를 둘러싼 야외 시장에서는 채소, 과일, 빵, 전통 의류, 가정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gZnK2ovcrxxmaFe8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초르수 시장 · Tashkent

www.google.com



시장 구경은 참 재밌는 것 같다. 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기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초르수 시장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초르수 시장의 입구


나는 배가 너무 고팠다. 아침을 먹긴 했지만 간단히 먹어 금방 배가 고팠고, 이동을 하다 보니 점점 허기진 정도가 심해졌다. 시장을 구경하기 전 밥부터 먹기로 결정했다. 나는 로컬 식당의 느낌을 느껴보고자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노점상 같은 곳을 발견하면 들어가 보기로 했다.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나는 현지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있는 곳을 발견했다. 샤슬릭과 플롭을 팔고 있는 식당이었다.

여기서 “플롭”이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전통요리로, 향신료가 가미된 밥과 고기를 함께 조리한 음식이다.
쉽게 말해서 우즈베키스탄식 볶음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양고기 샤슬릭 두 개와 양고기가 들어간 플롭을 시켰다. 맛은 정말 좋았다. 가격도 착했다.

플롭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약간 기름져서 쉽게 물릴 수 있는 맛인 것 같았다. 다행히 양파가 기본 반찬으로 나와서 느끼해질 때쯤 먹으면 괜찮았던 것 같다.

샤슬릭과 플롭



그런데 이곳이 인기가 너무 좋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부족했다. 결국 나는 현지인들과 같은 테이블에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분들은 내가 이런 곳에 와서 밥을 먹는 것이 신기하셨는지 나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말을 걸고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정말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눈치 보며 밥을 먹진 않았다.

얼떨결에 합석을 한 나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서 밥을 먹는 좋은 경험을 했다. 길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를 느끼니 여행이 더 재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떠났다.

의류를 파는 곳도 보고

옷을 파는 곳


시장에 들어와서 구경도 해봤다.


돔의 내부
매우 큰 초르수 시장


체리가 정말 저렴해서 구매해 봤다. 대한민국에서는 체리를 먹으려면 상당히 비싼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 하는데, 이곳은 7~800그람에 4천 원도 하지 않았다. 과일을 꽤 좋아하는 나였기에 체리를 사서 맛있게 먹었다. 값도 싸고 맛도 뛰어났다.

상당히 많은 체리


이렇게 시장 구경을 끝냈다.


  • 서커스 관람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서커스 관람 시간이 다가왔다. 서커스를 관람하려면 일단 서커스장으로 가서 표를 예매해야 했다. 서커스장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7rmTPA8SxxMJyV2fA?g_st=com.google.maps.preview.copy

Sirk · Tashkent

www.google.com

 

서커스장


표의 가격은 5만 숨 정도로, 한화 약 5천6백 원 정도 했다. 싼 가격이었으므로 그냥 볼 만하다 싶었다.

서커스는 오후 3시 시작이어서 그전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이 근처 공원에 있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공원에는 분수대에서 더위를 피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산책을 하는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더위를 피하는 아이들


시간이 다 되어 서커스를 관람했다. 서커스는 지불한 비용에 비해 꽤 알차고 좋았다.


구성도 좋았고 서커스 단원들의 실력도 좋았다. 하지만 조금 보기 불편했던 점은 동물들도 나와서 서커스를 하는데, 약간 학대 수준의 공연도 보이는 것이었다. 말을 잘 안 들으니 중간에 때리는 모습도 보였다. 동물들의 슬픔이 조금씩 비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진 않았다.

서커스를 보고 난 후 한식당에 가서 갈비찜에 막걸리를 먹었다. 수제 막걸리도 정말 맛있고 갈비찜도 상당히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지만 현재 폐업을 했는지 위치가 나오지 않아 그냥 사진만 첨부한다.

갈비찜에 막걸리

 

  • 마무리하며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마음을 편히 먹고 천천히 다니는 것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꽉 찬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나름대로 이 맛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여행의 맛을 알게 된 것 같다. 현지인들과 밥을 먹어보고, 혼자 서커스를 예매하여 관람해 보며 나의 시야가 트이는 기분이 많이 들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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