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칠레]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 간헐천 El Tatio, 홍학 서식지, 추천 식당

Minsuslife 2025. 5. 14. 00:20

 

  • El Tatio(간헐천) 투어


2025년 1월 10일, El Tatio(간헐천) 투어를 떠나는 날이다. 달의 계곡 투어를 예약할 때 같이 예약한 투어이다.

저번 포스팅에도 소개했지만 투어 예약을 한 여행사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cshqosHMNbXyiUAz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Alabalti Atacama · San Pedro de Atacama, Antofagasta

www.google.com


이 투어는 달의 계곡 투어와는 다르게 숙소 앞으로 픽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전 4시 반에 출발하는 일정이어서 10분 전에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4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에 하얀색 밴 차량이 숙소 앞으로 도착했고, 이름을 확인한 후 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간헐천까지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꽤 먼 거리여서 가는 길에 잠시나마 잠을 청했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쪽잠을 청하다 보니 어느새 간헐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El Tatio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NUqVuLZTDryAxvoy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엘타티오 · 안토파가스타 Calama, Antofagasta

 

www.google.com


El Tatio는 칠레 북부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열 지대 중 하나로, 해발 약 4,200m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약 80여 개의 간헐천과 수많은 증기 분출구, 온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반구에서 가장 큰 지열 지대이다.

간헐천의 활동은 일출 직전인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가장 활발하며, 이때 수증기 기둥이 최대 10m까지 솟아오른다.

차에서 딱 내리는데 너무 추웠다. 해발 4200m에 위치해 있고, 새벽이다 보니 온도가 매우 낮았다. 영하 1도 정도 되는 온도였다.

내리자마자 바로 투어를 시작했다. 눈앞에 펼쳐진 간헐천의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헐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간헐천이 매우 신기했다. 얼마나 뜨거우면 저렇게 끓어 넘치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는 천에 손을 약간만 찍어봤는데 상당히 뜨거웠다. 뜨거울걸 알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여 참을 수 없었다.

수증기 기둥이 10m 정도 솟아오른다고 했지만 실제로 봤을 때는 10m가 훨씬 넘어 보이는 높이였다.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 기둥은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곳곳에 솟아오른 수증기 기둥


점점 해가 뜨면서 주위에 있는 산들도 잘 보이기 시작했다. 고산지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간헐천의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아름다운 산과 간헐천



해가 산 위로 솟아오르면서 수증기 기둥이 점점 사라져 갔다. 1시간 전만 해도 활발하게 끓어 넘치던 간헐천도 점점 사그라드는 것 같았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봤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



투어를 마친 후에는 간단한 조식을 먹었다. 간헐천 근처에 위치한 넓은 평야에 차를 주차하고, 가이드분들이 책상을 펴고 음식을 세팅해 주셨다. 커피, 차, 치즈, 햄, 에그스크램블, 과일 등을 먹을 수 있었다.

저 멀리 사그라들어가는 간헐천을 보며 감성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간단한 아침식사





  • 홍학 서식지


다음으로는 홍학 서식지를 방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식지를 가기 전에 차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해서 일단 습지를 방문해서 경치를 구경했다.

이 습지에도 홍학이 산다고 했지만 내가 갔을 당시에는 홍학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윈도우 배경화면에 나올법한 자연경관을 보게 되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가만히 경치를 감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습지



경치를 구경하고 차를 타서 10분 정도 더 이동한 후에야 홍학 서식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리고 주변을 봤더니 수많은 홍학들이 물가를 걸어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학 서식지

 


이 장소에서는 시끄럽게 떠드는 행위나 먹이를 주는 행위 등 홍학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그것 때문에 모든 사람이 숨죽이고 홍학을 바라보는데, 얼마나 조용한지 홍학이 물을 가르며 걸어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홍학 클로즈업


이런 고산지대에 홍학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먹을 것이 뭐가 있는지 계속 물 밑을 부리로 헤집으며 걸어 다녔다. 고개를 물에 박고 걸어 다니는 모습이 꽤 우스꽝스러웠다.

사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고산지대에서 아름다운 경관 아래 붉은 홍학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했던 경험이었다.





  • 추천 식당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점심으로 전날에 먹고 남은 소고기 안심을 구워 먹었다. 전날보다 더 잘 구워서 꽤 성공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잘 구워낸 안심



새벽에 일어나서 투어를 한 터라 매우 피곤해서 낮잠을 청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내가 간 식당은 숙소 주인분께 추천받은 식당이었다. 아타카마의 외식 물가는 상당히 비싼데, 이 식당은 그리 비싸지 않고 음식도 꽤 맛있다고 하셨다. 마침 숙소에서 100m 내에 위치한 곳이었기에 위치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식당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XkwX7zemNp5RYGKH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San Antonio · San Pedro de Atacama, Antofagasta

 

www.google.com


나는 닭고기요리를 주문했다. 요리의 가격은 7000 칠레페소로, 한화 약 1만 원이었다. 한 끼에 이 정도면 한국의 물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타카마의 물가를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의 식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가성비가 넘치는 식사였다.

주문을 마치고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닭 요리


쌀밥, 감자튀김, 계란프라이, 닭고기 스테이크, 양파볶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꽤 알찬 구성이었다.

감자튀김과 계란프라이의 맛은 모두 알기에 맛표현은 생략하고 닭고기의 맛표현을 해보고 싶다.

맛의 베이스는 간장과 데리야끼 느낌이었다. 먹어본 것 같은 맛이라 친숙하게 느껴졌다. 닭고기는 대부분 닭가슴살이었는데, 여기서 놀랐던 점이 하나도 퍽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먹기 힘들기 마련인데, 이 식당에서 제공된 닭가슴살은 매우 부드럽고 촉촉했다. 굽기도 적당했다. 볶아져 나온 양파와 같이 곁들여먹으니 간도 딱 맞아서 밥이랑 먹기 좋았다.

식당의 위치상 아타카마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한 식당이기에 아타카마를 방문한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https://www.instagram.com/minsus_life?igsh=ZG9kazN5Ymtzazhv&utm_source=qr

 

현민수(@minsus_lif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527명, 팔로잉 275명, 게시물 36개 - 현민수(@minsus_life)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Instagram: Minsus_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