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유로운 시작
2023년 4월 23일,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오늘 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았기에 약간의 늦잠도 잤다. 숙소를 또 옮겨갈 예정이었기에 짐을 다 챙겨서 떠났다.
오늘의 일정은
1. 젠코브 대성당(Zenkov Cathedral) 방문
2. 시장(Green Bazzar) 방문
3. 샤슬릭 식당 (Shashlychok Na Pastera) 방문
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혼자 여행이기도 하고 쉴 새 없이 달려왔으니 앞으로의 일정을 조금 여유롭게 잡기로 했다. 젠코브 성당 앞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와플을 시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뒤 일정을 시작했다.
- 젠코브 성당(Zenkov Cathedral)
젠코브 성당(Zenkov Cathedral)은 알마티 판필로프 공원에 위치한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1907년 완공된 세계 8대 목조 건축물로 우크라이나-바로크 양식을 반영한
건축물이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Cppp38a6U3tq69Qf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젠코브 성당 · Alm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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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을 오고 싶은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여유를 느끼고 싶었다. 젠코브 대성당은 판필로프 공원 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서 그냥 앉아서 휴식을 하고 싶어 이곳으로 이끌려 왔다. 덤으로 외관과 내관 모두 뛰어난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유명한 성당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외부를 천천히 둘러보다 내부를 구경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에 놀랐다. 또한 알록달록한 색의 외관과는 다른 이미지가 펼쳐져서 반전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느낄 수 있는 장엄함과 엄숙함의 분위기는 자연스레 종교 안으로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단순히 미관적으로 예쁜 느낌만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젠코브 성당을 구경한 뒤 공원에서 햇살을 맞으며 가만히 쉬다가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 그린 바자르(Green Bazzar)
다음 목적지는 그린 바자르(Green Bazzar)였다. 그린 바자르는 알마티 최대의 전통 재래시장이다. 이곳에서는 향신료, 조리된 식품, 농산물, 직물, 가구, 골동품 등을 판매한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3CZBmZVjAjuYJ77dA?g_st=com.google.maps.preview.copy
Green Bazaar · Alm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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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장에서 어떤 것들을 어떻게 팔고, 현지인들의 생활도 궁금했기에 이 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처음 시장에 도착했을 때 이게 시장 건물인가 싶었다. 내가 생각한 시장과는 다른 외관이었다. 정말 헷갈려서 기웃대다가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정말 엄청난 공간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직판장 같은 느낌의 시장에서 갖가지 물건, 음식들을 다 팔았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판매 상품들이 있었는데, 인상에 남아 남겨본다.

위생이 약간 걱정되긴 했지만 이렇게 고기를 걸어 파니까 뭔가 모를 야생의 느낌도 났다.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다.
시장은 2층으로 되어있어 구경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는 다음날 협곡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농산물 구역에서 사과와 자두를 샀다.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았다.
- 최고의 샤슬릭 맛집(Shashlychok Na Pastera)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저녁까진 아니었지만 5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저녁을 일찍 먹기로 했다.
샤슬릭은 케밥의 일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에 전파된 꼬치구이 요리이다. 오늘날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주말이 되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샤슬릭을 구워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형성되어있다고 한다. 실제로 샤슬릭 식당도 엄청나게 많고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샤슬릭 맛집을 찾아갔다. 양고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비위가 좋음에도 몽골에서 먹은 양은 솔직히 잡내가 심했다. 그래서 다시 양고기를 도전하고자 샤슬릭 식당을 찾아갔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VSpoR1GXbiDzmLeB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Shashlychok Na Pastera · Alm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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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규모가 엄청났다. 애매한 시간임에도 자리가 거의
만석이었다. 나는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받고 주문을 하고자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물론 러시아어로 써져 있을 줄 알고 번역기를 켰는데 러시아어 밑에 영어도 적혀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다 보니 영어로 번역도 해놓은 것 같다.
나는 양의 숄더렉, 립(갈비), 빵 한 조각, 연어, 양송이버섯 꼬치구이를 시켰다. 음식이 하나씩 나오고 많은 음식들이 테이블에 깔렸다.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맛이었다. 내가 먹은 양고기들은 양고기가 아니었다. 잡내하나 없이 육즙이 가득하고 숯 향까지 배어있는 고기였다. 양을 많이 키우고 소비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라 그런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몽골에서의 실패에 대한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듯했다.
가격도 만원 중반대에 해결할 수 있었다. 가격이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질 좋은 고기를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카자흐스탄은 무슨 나라인가 싶었다. 오래간만에 정말 만족한 식사를 하고 숙소로 향했다.
- 추천 숙소
내가 새로 잡은 숙소를 소개하고 싶어 조금 더 글을 써보려고 한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eD1pdJczo2ouB4nU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Hostel 211A · Alm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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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너무 좋았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자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다. 하지만 개인 침대가 주어졌고, 침구정리도 잘 되어있으며 테라스도 있어 정말 좋은 숙소였기에 추천하고 싶다.
나는 배낭여행자였기에 다인실을 이용하는 값싼 숙소만을 이용했는데, 이것도 나름 묘미가 있었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여유롭게 하루를 지냈다. 세상이 이 날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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