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 알마티 / 알마티에서의 새로운 여정, 추천 여행사와 택시 앱

Minsuslife 2025. 3. 15. 17:05
  • 헤어짐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3년 4월 20일, 아침 7시경 우리는 공항으로 출발했다. 어김없이 엣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떠났다. 몽골에 있으면서 엣저와도 꽤 정이 들었다. 우리가 이동할 때마다 우리를 찾아와 같이 말벗이 되어주고 우리를 환영하는 그가 좋았다. 엣저와도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우울해졌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엣저는 한국에 올 때 꼭 연락하겠다고 했다. 나도 흔쾌히 엣저가 한국에 놀러 온다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나름 깊이 있던 관계가 되었던 것 같다. 
 
동행자와도 헤어질 시간이 다 되어갔다. 나는 11시 비행기였고 그는 12시 비행기였다. 내가 먼저 떠나야 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헤어짐이었다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운 법이었다. 군생활을 같이하고 여행까지 같이 온 동행자와 헤어지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그 헤어짐은 언젠간 다시 만남이 될 것이다. 서로 덕담을 하고 살아서 만나자며 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렇게 나만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때였다.
 
 

  • 카자흐스탄으로 

몽골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비행기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바라보니 정말 장관이 펼쳐졌다. 길고 넓게 뻗은 천산산맥이 나의 시야에 가득 담겼다.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에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창 밖 만을 바라보며 갔던 것 같다. 몽골에선 볼 수 없던 풍경을 보게 되어 내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천산산맥

 
 
 
시간이 지나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가니 몽골과는 다른 더운 날씨가 나를 맞이했다. 또한 엄청난 택시 호객꾼들이 나를 에워쌌다. 몽골은 감히 비빌 수 없는 경지였다. 나는 일단 약간의 환전을 해야 했고 유심을 개통해야 했기에 공항 1층을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환전이야 쉽게 할 수 있었고 유심도 1층에서 손쉽게 구매하여 개통할 수 있었다.
 
나는 로밍을 하지 않았기에 각국을 돌아다니며 유심을 개통해야 했다. 이렇게 직접 개통을 하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
1.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2. 현지 유심이다 보니 비교적 속도가 빠르다.
 
단점
1. 유심을 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낭비한다. 
2. 잘못하면 바가지를 쓰일 수 있다.
 
이렇게 장, 단점이 명확하지만 나는 현지 유심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경험과 생각에는 차이가 있기에 각자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택시를 구해서 숙소로 가야 했다.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Yandex GO라는 택시 어플을 많이 사용한다. 이 어플은 그냥 잡아서 타는 택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바가지를 쓰일 일이 없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사용한다.
 
https://apps.apple.com/kr/app/yandex-go-taxi-food-delivery/id472650686

‎Yandex Go: Taxi Food Delivery

‎Yandex Go Car and scooter rides, delivery of items and restaurant food. • RIDES Pick your service class Ride Economy for everyday errands. Comfort and Comfort+ to relax with more legroom. Minivan for big groups, traveling with skis or bicycles, or 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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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등록을 해야 하는데 오류가 있어 잘 되지 않았다. 계속 시도했지만 정상적인 처리가 되지 않아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많은 택시 호객꾼들이 나에게 가격을 제시했지만 너무 비쌌기에 다 거절하고 공항 주차장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택시기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내가 가격제시를 하며 흥정을 했다. 오기 전 검색을 했다. 워낙 덤터기를 씌우는 택시들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으므로 통상 적용되는 가격을 인지한 후 적절한 비용으로 타협했다. 
 
공항과 숙소는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중앙아시아는 물가가 싼 지 만원도 안 하는 가격에 숙소로 갈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내리고 숙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숙소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구글맵이 오라는 곳으로 왔고 그 근방을 뒤져봤음에도 숙소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빌딩에 위치한 호스텔이었다. 독채가 아닌 매우 큰 빌딩의 2층에 위치해 있었다. 게다가 숙소이름도 매우 작게 써 붙여놓아 알아챌 수가 없었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씨름을 한 나는 조금 짜증 나 있었다. 그래도 결국 찾아서 체크인을 했다는 점에 안도할 수 있었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4월 23일에 갈 투어를 신청하러 가는 일이었다. 알마티 근방에는 Charyn Canyon이라는 협곡이 있는데, 이곳을 가고 싶어서 투어사에 문의해 놓은 상태였다. (whatsapp을 통해서 문의와 예약이 가능했다.) 그래서 일정을 확정하고 비용을 지불하러 가야 했다. 투어사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https://maps.app.goo.gl/w63o8zzAfPv5b12Y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Grande Voyage · Almaty

www.google.com

 
이 협곡을 투어 하는 상품은 당시 2만 원 안쪽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현재는 더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타 여행사보다 가격이 싸서 추천한다.
 
숙소와 여행사 간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다.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볼까 싶었지만 시간도 넉넉했고 알마티의 거리를 직접 느껴보고 싶어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여행사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배가 고파 중식을 사 먹었다. 퀄리티는 좋았지만 간이 너무 세서 굳이 추천하고 싶은 식당은 아니었기에 위치는 남겨놓지 않겠다. 
 
숙소 앞에는 큰 호수가 있었다. 밤에 할 것도 없고 그냥 바람이나 쐬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숙소에서 씻고 나와 벤치에 앉았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이런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이 참 좋았다. 언제나 바쁘게 치여 살았던 삶을 뒤로하고 아무런 방해 없이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 좋았다. 몽골에서 동행자와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처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 생소한 느낌을 받는 것이 어색했지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내 나에게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왔다. 
 

숙소 앞에 있는 호수(물이 빠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온 첫날 나는 매우 어리숙했다. 길도 잘 못 찾고 러시아어를 쓰는 나라이다 보니 영어도 잘 안 통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몰랐다.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냥 나를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이 상황을 즐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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