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6일,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다.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침으로 카이막 먹기
2.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방문
3.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Sultan Ahmet Cami) 방문
4. 야간 페리 투어
- 카이막을 먹다
인터넷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카이막”이다. 카이막은 물소우유를 낮은 온도에 끓인 후 위에 형성되는 크림층을 걷어내고 식힌 디저트이다.
튀르키예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후기를 남기셔서 너무 궁금한 마음에 아침식사는 카이막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카이막 가게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8ihEKbp7oMFCgQxJ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Karakoy Özsüt · Beyoğlu,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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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들어가자마자 주인아저씨께서 격하게 반겨주셨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셨다.
우리는 카이막과 우유, 차이를 시켰다. 빵은 기본으로 주어지는 듯했고 계속 리필이 가능했다.
맛 평가를 해보자면, 카이막은 정말 먹어보지 못한 맛임에 분명했다. 생크림 같지만 생크림의 느끼함이나 가벼움이 아니었다. 밀도가 높고 꾸덕한 질감에 은은한 우유향이 풍겨왔다. 빵에 카이막과 꿀을 펴 발라서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제공되는 빵도 너무 맛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빵인데, 한국에서 먹는 빵과 정말 달랐다. 약간 바삭한 겉 부분과 쫄깃한 속 부분이 너무 좋았다. 카이막을 곁들여먹지 않고 그냥 빵만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우유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카이막을 만들고 남은 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유의 고소한 맛이 없었다. 약간 물을 탄 느낌이 드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 추측이긴 하지만 카이막을 만들 때 우유의 지방이나 고소한 맛이 나게 하는 것들이 빠져나가서 맛이 덜해지는 것 같다.
우리는 아침 일찍 방문했기에 사람도 얼마 없었다. 식사를 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이곳을 방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영업시간에 맞춰 일찍 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유명한 가게이다 보니 줄을 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튀르키예에서 정말 드셔보셨으면 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맛도 너무 뛰어났기에 추천드리고 싶다. 카이막에 대한 맛표현을 상세히 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드셔보시면 아실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맛을 가지고 있다.
-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다음 목적지는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최대의 시장이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서 그랜드 바자르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그랜드 바자르는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는데, 도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갈라타 다리를 건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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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 다리 · Beyoğlu,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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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 다리를 건너가는데, 수많은 현지인들이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뭘 잡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이 잡은 분도 계셨다. 갈라타 다리 위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족히 몇백 명은 되어 보였다.
다리를 건너고 꽤 많이 걸어간 뒤에야 그랜드 바자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보로 이동하니 힘들긴 했지만 놓치기 쉬운 작은 요소들을 관찰하며 이동할 수 있었기에 나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랜드 바자르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ZC2ftu9nzYfDzLai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그랜드 바자르 · Fatih,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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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바자르는 1455년경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처음 설립되었다. 이후 점차 확장되면서 오늘날의 규모에 이르렀다. 특징으로는 약 60여 개의 거리와 4,000개 이상의 상점이 실내에 밀집되어 있고, 미로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내부는 정말 아름다웠다. 튀르키예 풍 장식들이 즐비해 있고 향신료 냄새가 훅 들어왔다.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내부는 정말 미로 같은 구조였다. 하도 넓어서 돌아다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기억을 더듬으며 온 길을 되돌아간 후에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Sultan Ahmet Cami)
다음 일정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가는 것이었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Sultanahmet Camii), 영어로는 Blue Mosque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오스만 제국의 건축 예술을 대표하며,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문화유산으로서도 아주 중요한 장소이다.
건축 시기는 1609년~1616년 사이로, 술탄 아흐메트 1세의 명령으로 건축되었다.
특징으로는 청색 타일, 6개의 미나레(첨탑), 돔 구조,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화려한 무슬림 서예로 꾸며져 있는 내부가 있다.
모스크이기 때문에 입장료는 없고, 기도 시간에는 관람이 제한된다. 복장 규정으로는 여성은 머리 스카프 착용, 어깨와 다리를 가리는 옷이 필수이고, 남성은 반바지가 금지되고, 정중한 복장 착용이 요구된다. 공통적으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장 전 신발은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다니거나 지정된 곳에 둬야 한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WNH9T8H84cPvenv6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Fatih,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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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의 외관부터 살펴봤다.
상상보다 너무 크고 웅장해서 놀랐다. 앞에 서보니 왜 이스탄불의 대표 건축물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부에도 들어가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상당히 넓었고, 형형색색의 타일과 문양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구경을 마치고 옆에 있는 아야 소피아도 잠깐 들러봤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어 들어가지는 않고 외관만 구경했다.
https://maps.app.goo.gl/MyuS8GvQFhfjRcha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아야 소피아 · Fatih,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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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경찰차를 마주쳤는데 경찰차가 벤틀리여서 놀랐다. 어떻게 저런 고가차량이 경찰차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 미디예 돌마, 코코레치를 먹다
야간 페리를 타기 전에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의 위치는 우리가 당시 위치한 구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카디쿄이에 있었다.
이스탄불에서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페리를 운영한다. 우리는 다른 지구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페리를 타는 것을 시도해 봤다.
내가 있는 위치는 에미뇌뉘 선착장이고, 목적지 선착장은 카디쿄이 선착장이었다. 밑에 경로를 첨부했다.
https://maps.app.goo.gl/Vb8bgGu7hUBjhfoV8?g_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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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선착장을 가면 카디쿄이행 페리를 쉽게 탈 수 있다.
카디쿄이행 페리를 타며 바라본 이스탄불의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20분쯤 페리를 탔을까, 카디쿄이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선착장에 내려서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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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ıköy Midyecisi · Kadıköy,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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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미디예 돌마”와 “코코레치”였다.
미디예 돌마(Midye Dolma)는 튀르키예에서 아주 인기 많은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직역하면 “홍합 돌마“라는 뜻이다. 돌마(dolma)는 원래 “속을 채운” 음식을 뜻한다. 즉, 이 음식은 홍합 껍데기 안에 양념한 밥을 넣은 요리이다.
코코레치(Kokoreç)는 양의 내장, 특히 작은창자(소장)와 때로는 간, 비장 같은 부속물들을 양념해서 숯불에 구운 음식이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서 매운맛, 순한 맛의 미디예 돌마와 코코레치 한 접시를 시켰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미디예 돌마는 친숙한 맛이었다. 레몬을 뿌려먹었는데, 상큼한 맛과 홍합 특유의 맛이 섞여 꽤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추천한다.
코코레치는 매우 기름졌다. 아무래도 내장부위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내장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나는 맛있게 먹었다. 잡내도 없고 겉이 바삭하게 익혀져 나왔기 때문에 식감도 좋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곁들여먹어도 맛있었다.
이 음식들은 튀르키예의 길거리 음식이며,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한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방문하셔서 가볍게 한 끼 하셔도 좋을 것 같다.
- 야간 페리투어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야간 페리투어를 할 시간이 되었다.
카디쿄이에서 다시 구시가지, 에미뇌뉘 선착장으로 왔다. 투어를 진행하는 곳이 구시가지였기에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투어를 신청한 위치는 다음과 같다. 업체 이름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대략적 위치를 남겨본다.
https://maps.app.goo.gl/RwTEcSEjv6P9XmYn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Eminönü Gezi İskelesi · Fatih,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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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현재는 바뀌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야경을 보고 싶었기에 오후 7시 투어를 예약했다.
투어 코스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시간이 다 되어가서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다가 페리에 탑승할 수 있었다.
10분쯤 기다린 후에야 페리는 출발했다.
밤에 보는 이스탄불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너무 추웠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 밖에 오래 있지 못할 것 같아 조금만 보고 안에서 풍경을 즐겼다.
사진을 첨부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이스탄불의 야경이 다 담기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투어는 별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냥 구경이 다였다. 하지만 그 구경만으로도 이스탄불을 내 마음속에 담기에 충분했다.
오늘 하루를 평생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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