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새벽에 숙소에서 나왔다.
- 마추픽추 가는 법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일단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아구아스깔리엔테스(Aguas Calientes)라는 마을을 가야 한다. 마추픽추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마추픽추를 가고자 하는 모든 여행객들이 머무르다 가는 마을이다.
아구아스깔리엔테스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차량+기차 이용(페루 레일, 잉카레일)
2. 차량+ 도보
먼저 차량과 기차를 이용했을 때의 루트를 설명하면,
쿠스코-> 오얀따이땀보 ->아구아스깔리엔테스이다.
먼저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2시간 정도 이동한 후 오얀따이땀보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반 갸랑 이동하여 아구아스깔리엔테스까지 가는 루트이다.
이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든다.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까지 한화 약 만 원, 페루레일 또는 잉카레일을 이용하면 10만 원 정도가 든다. 왕복으로 생각하면 22만 원가량을 소비하는 셈이다. 하지만 돈을 소비한 만큼 몸은 편하다.
다음으로 차량과 도보를 이용했을 때의 루트를 설명하면,
쿠스코-> 히드로일렉트리카-> 아구아스깔리엔테스이다.
먼저 쿠스코에서 히드로일렉트리카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6~7시간 정도 이동한 후 히드로일렉트리카에서 아구아스깔리엔테스까지 10km를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간다.
이 방법은 비용이 적게 든다. 쿠스코에서 히드로일렉트리카까지 한화 약 1만 5천 원, 그 이후에는 무료이다. 왕복으로 보면 3만 원 정도 드는 셈이다. 하지만 비용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반면 체력 소모가 상당히 크다.
나는 역시 돈이 없는 배낭여행객이었기 때문에 차량과 도보를 이용하여 가는 루트를 선택했다. 15kg에 육박하는 배낭을 메고 잘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22만 원이라는 큰돈을 한 번에 써버릴 수 없었기에 내 몸을 갈아넣기로 결정했다. 마침 나는 트레킹도 좋아했기에 그리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나는 출발하기 전날 여행사에서 쿠스코에서 히드로일렉트리카까지 가는 차량을 예약했다. 현재 구글맵에서 내가 예약했던 여행사를 찾을 수 없어 정확한 위치는 남기지 못한다. 불과 4개월 전이었는데 그새 폐업했는지, 아니면 구글맵에 등록이 안되어있는지 모르겠다. 대략적인 위치만 남겨보겠다.
https://maps.app.goo.gl/QcJgiEA5SJCnJdHLA
스트리트 뷰 ·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장소를 더욱 실감 나게 살펴보세요.
www.google.com
이쪽 거리에 여행사가 많이 있기도 하고 호객도 많이 하고 있으니 들러보시기를 추천한다.
이 거리 이외에도 쿠스코에는 많은 여행사가 있으니 이곳저곳 다녀보시며 가격을 비교해 보셔도 괜찮을 듯하다.
- 히드로일렉트리카(Hidroelectrica)까지의 여정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아르마스 광장이 집결지여서 그곳으로 갔더니 어떤 분이 내 이름을 부르시며 맞냐고 하셨다. 나는 맞다고 하고 차에 짐을 싣고 탔다.
차를 탔는데 좌석이 너무 좁았다. 그 작은 차에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이 차를 타고 7시간가량을 이동해야 한다니 벌써부터 막막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앞에 계신 분이 의자도 뒤로 젖히셔서 나는 거의 끼어서 가는 수준이었다. 맨 뒷좌석에 배정받아서 의자를 젖힐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었다. 처음에는 나름 편한 자세를 찾아서 갔지만 2시간쯤 지나니 몸이 불편해지고 이내 몸이 꼬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중간에 작은 휴게소에 들러서 스트레칭도 했다. 오리가족이 모여서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봤다.
구름과 동일선상에 위치한 꼬불꼬불한 길도 지나고
안개가 자욱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도 지났다. 진짜 하나도 안 보이는데 기사님은 그 꼬불꼬불한 커브길을 어찌나 잘 달리시던지 너무 신기했다. 솔직히 이렇게 빨리 달리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어떡할까에 대한 생각을 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바로 낭떠러지 옆 작은 길도 지났다. 이 구간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비포장도로에, 옆은 엄청난 높이의 낭떠러지이고, 오른편에는 큰 바위산이 있어서 돌이 떨어질 것만 같은 구간이었다. 다행히도 별 탈 없이 잘 지나갔다. 다만 비포장 도로여서 매우 덜컹거렸기에 내 엉덩이가 박살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총 7시간을 달려서 히드로일렉트리카에 도착했다. 히드로일렉트리카에서 아구아스깔리엔테스로 가는 트레킹 루트의 시작점에 내려주었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PxtLmEgX9XUPiiw3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Estación de Buses Hidroeléctrica MachuPicchuEnBus · Cuzco
www.google.com
날씨가 조금 꾸물거리는 게 이상했다. 비가 올 듯한 날씨였지만 일단 일기예보상 온다고 되어있지는 않아서 반신반의하며 짐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구간부터 10km 이상을 걸어가야 했다. 오랜 시간 차량이동으로 인해 몸이 조금 힘들었지만 어쨌든 가야 했기에 가방을 메고 길을 떠났다.
아구아스깔리엔테스까지의 여정은 다음 포스팅에 남겨보려고 한다.
https://www.instagram.com/minsus_life?igsh=ZG9kazN5Ymtzazhv&utm_source=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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