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와 결단2023년 4월 17일, 나는 눈을 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밖으로 나가 날씨를 확인해 봤다. 하지만 역시나 황사와 모래폭풍이 도시를 덮치고 있었다. 우리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막트레킹을 하지 못해도 사막은 구경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홍고린엘스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페이스북, 연락처, 숙소들을 찾고 연락해서 차편을 구하며 어떻게든 다 물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No였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될 수가 없다. 몽골 현지인들이라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기는 너무 위험하다. 돈을 벌기 위함이라지만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는 나라도 한 수 접고 포기할 것이었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