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일, 오늘은 일본 여행 2일차 이다. 일본에 사는 사촌형은 출근을 해야 해서 아침 일찍 나갔고 한국에서 같이 온 형과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짱구마을, 카스카베(Kasukabe) 방문
2. 도쿄 아메야요코초(Ameyayokocho) 방문
3. 도쿄 아키하바라(Akihabara) 방문
4. 초밥과 사케 먹기
- 짱구마을, 카스카베에 다녀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왔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애니메이션 짱구의 배경이 된 '카스카베(Kasukabe)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다. 어릴 적 짱구를 재밌게 보기도 했고 짱구는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었기에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마을을 방문해보고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내가 위치해 있던 가와구치 시에서 카스카베 시로 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가는 방법과 비용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 보시면 알아보실 수 있다.
https://maps.app.goo.gl/cii3PEVNEHeJxwc59
가와구치에키히가시구치 to 가스카베
www.google.co.kr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렸다.
1시간 정도 타고 가다 보니 카스카베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짱구 마을이다 보니 역에 내릴 때쯤 지하철 안에서 짱구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뭔가 특색 있고 귀여웠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짱구와 흰둥이가 우리를 반겨줬다.
우리는 먼저 카스카베 관광 안내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카스카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에 좀 더 잘 관광하고 싶은 마음에 이었다. 카스카베 역에서 관광 안내소는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5분 안쪽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관광 안내소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3ouzppQKzJaQCuQc7
카스카베 관광 안내소 (짱구는못말려) · 일본 〒344-0061 Saitama, Kasukabe, 1 Chome−3−4 ぷらっとかす
★★★★☆ · 관광 안내소
www.google.co.kr
관광안내소에 가보니 다양한 짱구 상품들도 팔고 있었고 어떻게 관광하면 좋은지 알려주시는 분도 계셨다. 각 장소를 다니면서 짱구 스탬프를 찍어오는 식으로 관광하면 되는 구조였다. 간단히 안내를 듣고 나니 직원분께서 짱구 스티커, 책자 등과 같은 기념품도 챙겨주셨다.
그렇게 좋은 기분을 느끼며 안내소를 나오고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스탬프 찍는 종이를 보고 구글맵에 검색해 봤는데 스탬프 간 거리가 너무 멀었다. 다른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데 이것만 하다가 하루가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어 스탬프 받으러 가는 것은 포기했다. 그냥 짱구가 사는 집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강변 같은 곳을 찾아볼까 해서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한 시간쯤 골목을 다 뒤져봐도 짱구집은 나오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배경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이게 짱구 마을인가 싶긴 했다. 짱구 마을이라고 해서 온 건데 비슷한 건 딱히 없었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자면 고즈넉한 분위기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을 시간도 좀 지나고 걸어 다니느라 지친 우리는 그냥 짱구가 사는 집 찾기를 멈추고 도쿄 시내로 돌아가기로 했다. 적잖이 실망한 것은 맞지만 짱구의 배경이 된 마을을 방문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고 카스카베 투어는 마무리되었다.
짱구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수 있으므로 방문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딱히 마을에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당도 마땅치 않다. 그냥 숨 돌리고 쉬러 오기는 좋은 마을인 것 같지만 "짱구"라는 컨텐츠에 부합하는 마을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 아메야요코초(Ameyayokocho) 추천 식당
다음은 아메야요코초(Ameyayokocho)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아메야요코초(Ameyayokocho)는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와 우에노 지역에 위치한 유명한 재래시장이다. 이 시장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중 하나로, 다양한 상점과 먹거리, 의류, 전통 상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 시장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시작되어, 일본 경제의 부흥과 함께 발전했다. 원래는 아메리카 캔디를 판매하는 곳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먹거리, 의류, 전자 제품,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팔리는 종합적인 시장으로 변모했다.
우리는 시장 구경도 하고 밥도 먹을 겸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도쿄 내에서 매우 유명한 장소였기에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니 인파가 상당했다.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먹거리를 파는 곳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2시가 조금 넘어서 방문했는데도 시장의 음식점에 사람들이 꽤 많이 차 있었다. 어떤 식당은 정말 유명한 식당인지 현지인도 많고 줄도 많이 서있었다.
골목을 다니는데 맛있는 음식들이 냄새를 풍기며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여 한시라도 빨리 음식점에 들어가서 뭐라도 먹고자 했다. 그런데 식당을 찾는 게 어려웠다. 구글맵을 보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도 하고, 사람 많아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자니 너무 많아서 혼잡하고 줄을 서야 했다. 그래서 발품을 조금 팔아보자 했다. 조금 더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 사람도 엄청 많지 않고 꽤 맛있어 보이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E6eQoQjPN43jk6Vk7
もつ焼 煮込み ヤリキ 上野支店의 스트리트 뷰 · Google 지도
6 Chome-12-16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일본
www.google.co.kr
우리는 들어가서 일단 아사히 맥주를 한 잔씩 시키고 음식들을 시켰다. 지친 몸을 맥주로 빨리 달래고 싶었다.
맥주가 나오고 쭉 들이켰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거품과 맥주의 적절한 탄산이 목에 부담 가지도 않고 꿀떡꿀떡 잘 넘어갔다. 한국에서 먹는 생맥주는 생맥주가 아닌 것 같았다. 진짜 한 입 마시자마자 형과 나는 눈이 동그래지면서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다. 나중에 일본 사촌형에게 들어보니 일본은 생맥주 기계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하고 맥주회사에서 인증도 받는다고 한다. 맛있는 이유가 있었다.
다음으로 우설 구이와 소 힘줄과 어묵조림이 나왔다.
일단 우설부터 평가를 해보자면, 두께가 약간 얇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식감과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두께는 아니었다. 굽기 정도는 약간 선홍빛이 날 정도(미디움에서 미디움 웰던 사이)로 익혀서 나왔기 때문에 정말 맛있었다. 저 정도 두께의 우설을 바싹 구웠다가는 맛이 떨어질 수 있기에 나는 이 굽기 정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조림요리는 맛있었는데 조금 평범했다. 소고기와 어묵, 두부, 버섯 등이 들어갔는데, 간장 베이스 소스와도 잘 어우러졌고 모든 재료들이 푹 익어 부드럽게 먹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맥주보다 사케나 한국소주가 생각났는데, 낮이다 보니 자제하기로 했다.
맥주가 일단 너무 맛있어서 더 시켜 먹는데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앞전에 시킨 요리로는 우리의 허기짐을 해소시키기는 어려웠다. 결국 고민 끝에 모둠 꼬치를 하나 시키기로 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꼬치의 구성은 돼지곱창, 막창, 목살, 우설, 상세불명의 소고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숯불에 구워서 나왔는데 내장류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겉에 발린 달달한 소스와 숯향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었다.
이 식당이 리뷰도 많지 않고 그리 잘 알려져 있는 식당은 아닌 것 같다. 형과 나는 우연히 걷다가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들어왔다. 이 식당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시키신다면 위에 추천한 음식들을 먹어보시면 좋을 듯하다. 맛은 보장되어 있으니 아메야요코초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식당에 꼭 와보셨으면 한다.
- 아키하바라(Akihabara)
나는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피규어에 관심이 없어서 아키하바라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형이 궁금해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아키하바라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전자상가와 애니메이션, 만화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전기의 도시" 또는 "오타쿠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메이드 카페가 모여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아키하바라는 원래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지역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오타쿠 문화가 결합되면서 점차 애니메이션 및 게임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아키하바라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maps.app.goo.gl/MnLZfWfwE8EiMPV57
아키하바라 · 일본 〒110-0006 도쿄도 다이토구
일본 〒110-0006 도쿄도 다이토구
www.google.co.kr
상점에 들어가서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상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도배된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를 걷기도 했다.
길거리에는 메이드 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기 메이드 카페에 오라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이곳까지 왔으니 오타쿠 행세를 해보고 싶어서 엄청나게 큰 캐릭터가 붙어있는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약간 내성적인 나는 이렇게 사진 찍는 게 좀 힘들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어주는 형도 조금 민망했는지 얼른 찍자고 했다. 사람들이 내가 찍는 것을 구경하니까 더 부끄러워졌다. 진짜 애니메이션에 빠진 사람처럼 보였을까.
흥미가 있어서 간 장소는 아니지만 꽤 재미있었다. 만화, 애니메이션의 성지라 불릴 만하다. 온갖 모든 만화 캐릭터들을 건물에 붙여놓고 피어, 스티커, 인형등을 어디서든지 판매한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만화 캐릭터뿐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저처럼 좋아하지 않아도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싶은 분이시라면 방문해 봐도 좋을 듯하다.
- 하루의 마무리, 초밥과 사케
이제 외부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일본 사촌형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집에 도착해서 일본 형을 만난 후 형의 단골 초밥집에서 초밥을 포장하고 사케를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일본에 왔으니 사케도 한 잔 하고 싶어 모두의 의견을 모아 구매했다.
세팅을 마치고 초밥을 봤는데 양과 비주얼이 심상치가 않았다.
양도 상당히 많고 퀄리티도 너무 좋았다. 먹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일본에 와서 초밥과 사케라니 호사를 누리는 날이었다.
초밥집의 위치와 상호명을 물어보지 못하여 추천을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형들과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일본에서의 2일 차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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